"중간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라." 6월 반기 결산일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로 인해 배당주의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데다 배당주 펀드로 지속적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어 투자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특히 지난해 중간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은 올 상반기 적자전환 같은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올해도 중간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준범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6월 반기 중간 배당을 실시한 종목들을 보면 연말 배당액이 중간 배당액보다 훨씬 많은 곳이 대다수여서 연말까지 보유했을 경우 배당수익률이 급증했다"며 금호전기 포스코 삼성전자 삼성SDI SK텔레콤 등을 권했다. 그는 "연말 배당액까지 포함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기업이 절반 정도"라며 "시세 차익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국고채나 일반 정기예금 등 일반적인 안전 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좋다"고 지적했다. 임정석 세종증권 연구위원도 "3%대 중반의 국고채 수익률과 배당수익률(5월 말 기준 2.6%)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주식 배당의 매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간접투자 상품 중 배당주 펀드로 자금이 대거 들어오는 등 매수 기반이 확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조원을 넘어서기 시작한 배당주 펀드의 잔고는 올 5월 말 기준으로 4조원을 넘어서며 8개월 만에 4배 이상 늘어났다. 최일호 대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전통적으로 이익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배당을 해온 배당주에 투자할 경우 배당수익뿐 아니라 주식 재평가에 의한 자본이득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유망 배당주로 KT LG석유화학 SK텔레콤 등을 꼽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