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용 파우더를 생산하는 대주전자재료휘닉스피디이에 대한 증권사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대주전자재료는 PDP 파우더 사업부문 영업환경 악화로 성장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진단을 받은 반면,휘닉스피디이는 시장 지배력이 높은 데다 올해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다. 13일 부국증권은 대주전자재료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단행된 급격한 판매단가 인하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목표가를 9000원에서 5500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장인범 연구원은 "유일한 수요처인 삼성SDI가 재료비 혁신을 추진 중이어서 판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LCD(액정표시장치) TV가격 하락으로 PDP산업의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도 악재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연초 전망치보다 각각 9.0%,26.4% 내린 569억원,67억원으로 재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휘닉스피디이에 대해 "올해 연간 20%의 판매가격 인하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8800원을 유지했다. 한승호 연구원은 "대주전자가 비교적 기술 장벽이 낮은 격벽재료만 생산하는 반면 휘닉스피디이는 PDP 패널의 상판 하판 격벽재료를 모두 만드는 데다 공장 자동화설비가 갖춰져 원가 절감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휘닉스피디이는 삼성SDI와 LG전자에 PDP용 파우더를 공급 중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5.44% 증가한 853억원,영업이익은 42.46% 불어난 208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날 주가는 휘닉스피디이가 20원 오른 7230원에 마감된 반면 대주전자는 665원 내린 4345원으로 내려앉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