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 회장은 14일 귀국 이후 일단 소송가액만 6000억원에 달하는 40여건의 민사재판을 받게 된다. 특히 김 회장의 귀국을 계기로 새로운 소송이 잇따를 가능성도 있어 김 회장은 상당기간 줄소송 사태에서 헤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김 회장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 중 청구금액이 가장 큰 건은 제일은행이 2003년 5월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 무려 1350억원에 달한다. 제일은행은 "대우측은 당시 물품 대금용이라고 속여 제일은행으로부터 신용장을 발부받았으며 이를 일본업체에 대출용 담보로 제공해 2억2000만달러를 빌린 뒤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 우리은행이 김 회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은 223억원 규모이며,국민은행의 경우 김 회장 개인을 상대로 170억원짜리 보증채무금 반환소송을 냈었다. 정리금융공사와 대한투자증권이 제기한 수십억원대 소송도 아직 법원에 계류 중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