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하반기 내수 및 정보기술(IT) 경기 호전에 대비해 관련 업종의 대표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반면,개인 투자자들은 단기 차익을 노리고 우량주를 파는 대신 테마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개월 동안 외국인들은 NHN 아시아나항공 휴맥스 서울반도체 CJ홈쇼핑 등 업종 대표주와 코아로직 주성엔지니어닝 디엠에스 에이디피 등 휴대폰 및 LCD 관련주에 집중 투자했다. 코아로직은 이 기간에 외국인 비중이 28.91%에서 39.32%로,주성엔지니어링은 13.13%에서 19.69%로 각각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삼성전자LG필립스LCD는 물론 대만 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뤄왔던 장비 발주를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 LCD 관련주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개인들은 지난 1개월 동안 NHN 751억원,주성엔지니어닝 473억원 등 모두 2665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개인들이 이 기간에 사들인 종목에는 삼천당제약 이지바이오 EBT네트웍스 큐앤에스 이노셀 쎌바이오텍 라이프코드 등이 다수 포함돼 가시적인 실적보다는 '기대감'에 따라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욱 서울증권 연구원은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개인들이 대형 우량주보다는 중소형 테마주에 집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테마주들은 객관적인 투자지표를 활용해 투자하기 어렵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