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9일 오전(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 알 카즈마 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박주영 이동국 정경호 박지성이 통쾌한 연속골 퍼레이드를 펼쳐 쿠웨이트를 4-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이로써 3승1무1패(득 9,실 4)로 승점 10을 확보,오는 8월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홈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자력으로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월드컵 본선에 6회 연속 나간 나라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등에 이어 세계에서 9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9일 오전(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 알 카즈마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은 섭씨 40도 가까운 폭염과 열사의 모랫바람 속에서 치러졌다.


선취골은 박주영의 발 끝에서 터졌다.


전반 18분 김동진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박주영은 수비수 2명의 압박을 뚫고 감각적인 오른발 터치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28분 김동진이 왼쪽 크로스해준 볼을 박주영이 잡아 골키퍼와 1 대 1로 맞선 단독 찬스를 만든 순간 쿠웨이트 수비수 알 엔지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키커로 나선 '중동 킬러' 이동국이 골키퍼 반대편으로 침착하게 꽂아넣어 2-0을 만들었다.


흥분한 쿠웨이트 관중의 마구잡이 물병 투척으로 전반 29분 경기가 중단됐다가 12분 만에 재개됐다.


후반 10분 차두리 대신 투입된 정경호는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내준 볼을 잡아 낮게 깔리는 오른발 강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릴레이골의 마지막 축포는 박지성이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