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은 최근 효자상품인 '보험'의 판매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수익성 향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주가는 최근의 보합세를 뛰어 넘어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홈쇼핑주는 보험 펀드 등 무형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하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GS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3만원대였던 주가는 올 2월 말 8만원대로 올라섰다. 그 후 횡보세를 보이다 최근엔 소폭 하락 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반기 GS홈쇼핑의 주가를 결정할 변수로는 △보험판매의 지속 여부 △SO(유선방송사업자) 수수료 인상폭 △방송발전기금 인상 여부 △중국시장 진출 안정화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이달에 있을 SO 수수료 및 방송발전기금 인상 여부가 단기적인 관심이다. 소폭의 비용 증가가 예상되는 점은 단기 악재 중 하나다. 회사 이름을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이 150억원에 달한 것은 실적의 마이너스 요인이다. 보험판매의 우려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보험판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실태 조사는 변액보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홈쇼핑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실태 조사 후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여부가 향후 보험판매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홈쇼핑 보험상품은 가입비가 저렴하고 가입 절차가 상대적으로 편리한 장점이 있어 보험판매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높은 배당성향은 하반기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요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유통주 중 시가배당률이 4% 선으로 가장 높다는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동력이다. GS홈쇼핑에 대한 오펜하이머 GMO 등 외국인 지분율은 40% 안팎에 이른다. 한누리증권은 최근 GS홈쇼핑이 대형 소매주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가로 10만원을 제시했다. 무형상품 판매 호조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 궤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한 ROE(자기자본이익률)가 25%에 달하는 점도 저평가 배경으로 거론된다. 물론 일각에서는 여전히 보험 등 무형상품의 수익성이 둔화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주가는 이미 실적 호조세를 반영한 데다 하반기 영업이익 하락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