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곽영욱 사장(65)이 이달 중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대한통운에 따르면 곽 사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리비아 대수로공사에 관련한 '리비아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물러날 때가 됐다"는 의사를 표했다. 이에 따라 곽 사장은 법원과의 계약 종료 시점인 25일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관할법원과 교감이 있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사임에 대한 의사는 확실하다"고 밝혔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말 리비아 정부와 협상을 통해 13억달러에 달했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 관련 우발채무를 대폭 축소한 데 이어 지난 3일 대수로 공사의 2단계 잔여 공사를 사실상 완료,'리비아 리스크'를 완전 해소했다. 곽 사장은 2000년 11월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된 이후 4년 연속 법원으로부터 우수 관리인으로 선정되는 등 대한통운 회생에 중대한 역할을 해 왔다. 한편 관할법원인 서울지법 파산1부는 리비아 공사가 완전 종결되고 동아건설 파산채권이 확정되는 시점인 내년 6월 이후 대한통운 매각을 추진키로 해 곽 사장이 사임하더라도 당분간 법정관리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