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1:26
수정2006.04.03 01:27
오는 9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6월 콜금리 정책목표를 결정할 에정입니다.
그러나 경기회복 속도가 더디고 수출증가세도 둔화되는데다 고유가, 미 금리 추가인상 등 대외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동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5일 한은은 지난달 수출이 두자리수를 회복했고 서비스 활동동향도 회복기미를 보였지만 경기가 본격적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엔 이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출은 고유가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환율상승의 긍정적인 효과를 상쇄시키고,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로 가계와 기업 대출이 늘어나지 않아 소비와 투자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5% 달성을 목표로 했던 정부도 현재 경기상황이 기대에 못미친다고 보고 목표치를 하향조정하면서 저금리 정책 유지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일부지역에서 과열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고 콜금리를 인상할 경우 미약한 회복기미를 보이는 경기에 찬물을 부어 장기불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콜금리 동결자체가 현재로선 경기회복을 위한 '최선'의 정책수단으로 보여 이번 금통위에서도 콜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미국 연방기금금리도 지난해 6월부터 8차례 연속 올려 연 3%에 달한 상태로 추가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