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1:23
수정2006.04.03 01:25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나홀로 강세' 현상은 올해 들어서도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유로화 환율은 지난 3일 유로당 1.2233달러로 작년 말(1.3600달러)에 비해 10.0% 절하됐다.
엔화 역시 3일 기준으로 달러당 107.69엔을 나타내 작년 말(102.54엔) 대비 5.0% 절하됐다.
같은 기간 태국 바트화는 4.7%,인도네시아 루피아화 2.8%,싱가포르 달러화는 2.2% 각각 절하됐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3일 1007원80전에 마감돼 작년 말(1035원10전)에 비해 거꾸로 2.6% 절상(환율 하락)됐다.
원화와 더불어 대만 달러화도 1.2% 절상됐으나 원화의 절상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본격화된 4월 말 이후 주요국 통화 가치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원화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미미한 실정이다.
유로화 환율은 4월 말 1.2871달러에서 이달 3일 1.2233달러로 한 달여 동안 4.9% 절하됐고,엔화 역시 같은 기간에 2.2% 절하됐다.
그러나 원화의 절하율은 같은 기간 1.1%에 그쳤다.
태국 바트화와 싱가포르 달러화가 각각 3.0%,2.1% 절하된 데 비해서도 원화의 절하율이 훨씬 낮은 편이다.
이처럼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유독 원화환율만 덜 오른 것은 환율이 약간의 상승 조짐만 보여도 국내 수출기업들이 보유한 달러가 대거 시장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