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종률(金鍾律) 의원이 귀국시도설이 나돌고 있는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회장을 지난달 베트남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지난달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우연한 기회에 김 전회장을 만나게 됐다"며 "이는 정부측의 스탠스와는 관계없이 순수한 개인차원의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평소 대우그룹 쪽에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번 만남도 베트남 방문길에 잘 아는 대우쪽 사람의 소개로 대우 하노이 호텔에서 잠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정부나 사정당국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개인적 만남이었다"고 거듭 강조하고 김 전 회장의 근황이나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의 귀국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미묘한 시점에서 김 의원이 김 전회장을 만난 것은 정부 및 정치권의 기류변화와 맞물려 모종의 역할을 맡아 접촉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국회 재경위 소속 여야의원들과 함께 지난달 18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공적개발자금(ODA) 사업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했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