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자산관리와 장외파생상품 업무를 가장 성장성 높은 분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M&A(인수·합병) 등을 통한 대형화와 투자은행 업무의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일 증권업협회가 55개 국내외 증권사(국내 40사,외국 15사)를 대상으로 증권 산업 환경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42.7%가 전문화를 추진할 경우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로 자산관리 업무를 꼽았다. 다음으로 장외파생상품(20.0%)과 M&A(19.1%) 순이었다. 국내 증권사들의 경우 절반 이상(53%)이 자산관리 업무를 선택한 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장외파생상품(36.4%)이 자산관리 업무(24%)보다 더 유망하다고 답했다. 최근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투자은행 업무에 대해서도 국내 증권사들은 "금융지주회사가 가장 경쟁력 있는 투자은행이 될 것"(48.5%)이라고 전망했으나 외국계 증권사들은 "외국계 대형 투자은행이 더 경쟁력 있을 것"(81.0%)이라고 응답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투자은행 업무 중 외국 증권사나 은행 등에 비해 경쟁력 있는 분야로 IPO(기업공개·42.0%) 채권(28.6%) 자산관리(21.4%) 등을 꼽았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