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위치한 필름포럼(구 허리우드 극장)은 3-12일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1920~1993) 감독의 회고전을 마련한다. '길', '달콤한 인생' 등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펠리니 감독은 2차대전 직후 루키노 비스콘티, 로베르토 로셀리니 등과 함께 적은 제작비와 사실주의적 현실 인식 등을 특징으로 하는 네오리얼리즘 운동을 이끌었다. 로셀리니의 조감독 출신으로 이 운동에 참여한 그는 다른 감독들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자전적인 이야기로 인생과 예술에 대한 성찰을 풀어내는 식의 독특함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아왔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데뷔작 '백인 추장'을 비롯해 '길', '달콤한 인생', '8과1/2' 등 대표작 11편이 선보이며 그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펠리니:나는 허풍쟁이'(감독 다미안 페티그루)도 상영된다. 낮 12시30분부터 하루 네차례 상영되며 관람료는 7천원(회원 5천원)이다. ☎02-764-6236, http://filmforum.co.kr 상영작은 다음과 같다. ▲백인 추장(The White Sheik,1950)▲비텔로니(Vitelloni,1953)▲길(La Strada ,1954)▲카비리아의 밤(Nights Of Cabiria,1957)▲달콤한 인생(La Dolce Vita,1959)▲8과 1/2(Eight and a Half,1963)▲영혼의 줄리에타(Juliet of the Spirit,1965)▲사티리콘(Satyricon,1969)▲광대들(Clowns,1970)▲로마(Roma,1972)▲아마르코드(Amarcord,1973)▲펠리니:나는 허풍쟁이(Federico Fellini:I'm a Big Liar,2002)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