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경유가격 인상 방침으로 RV(레저용차량)가 덜 팔리는 데다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 기아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는 5월 한 달간 내수 9만381대,수출 33만6022대 등 총 42만640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전체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늘어났지만 전달인 4월에 비해선 2.7% 줄어들었다. 특히 내수판매는 경기침체 여파로 4월과 비교해 2.3%,작년 동기보다는 0.9% 각각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는 지난달 9308대가 팔려 2003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단일차종으로 월간 판매 9000대를 돌파,중형차 시장의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지난달 하순부터 시판된 신형 그랜저는 1798대가 팔렸다. GM대우는 지난달 총 10만3222대를 팔아 회사 출범 이후 최다 월 판매 기록을 세웠다. 반면 쌍용차는 라인 합리화 작업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와 신차(카이런) 대기 수요,주력인 RV차량 판매 감소 등이 겹치면서 전년 동월보다 46.5% 줄어든 6769대를 파는 데 그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