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미쓰비시은행이 뉴욕외환거래시스템(EBS) 브로커로 선정돼 대형은행간 외환거래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통화의 거래 규모가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하고,도쿄미쓰비시은행이 EBS 브로커로 선정됨에 따라 이 지역 외환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은 세계 대형은행간 외환거래 시스템인 EBS의 17번째 브로커며,아시아지역 은행이 EBS의 브로커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BS는 지난해 'EBS 프라임'이란 서비스를 통해 일부 소형 은행들도 대형 은행 산하에서 외환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헤지펀드들이 대형 은행간 거래의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는 '프라임 프로페셔널'을 선보였다. FT는 외환시장에서 은행과 헤지펀드와 같은 금융회사들 간 거래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하루 기준으로 거래 규모가 약 1조9000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특히 위안화 절상 가능성으로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헤지펀드의 투기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북미 외환거래 담당자인 가이 피서치아는 "중국 정부가 환율제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되는 가운데 올 들어 엔화뿐만 아니라 중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 외환 거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