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한국백화점협회는 '갤럭시''닥스''로가디스''마에스트로''캠브리지멤버스' 등 5개 남성정장 브랜드를 6월 '이달의 명품(明品)'으로 선정했다. 최근 남성정장 업체들은 각기 다른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다양한 패턴과 소재,가격대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외모를 중시하는 '메트로섹슈얼' 트렌드에 따라 날씬한 실루엣에 초점을 둔 정장이나 '웰빙' 영향을 받은 환경친화적 소재의 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의 명품'은 외국 명품(名品)에 버금가는 한국 명품(明品)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백화점협회가 바이어 추천 및 명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매달 선정하고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 ◆갤럭시 제일모직의 대표 신사복 브랜드.‘맞춤복 못지않은 고급 기성복’을 컨셉트로 1983년 첫 선을 보였다.1987년 국내최초로 비접착 신사복 ‘카디날 라인‘을 출시,자연스런 외관과 함께 양쪽 어깨에 있던 신사복 상의의 무게중심을 척추로 옮겨 신사복의 고급화·경량화 시대를 열었다.반맞춤 신사복 ‘수미주라’,최고급 소재 ‘란스미어’로 맞춤 양복을 만들어주는 ‘란스미어 오더 시스템’ 등 최고급 신사복 서비스는 물론 진주패드를 부착한 ‘세빌로우 수트’,대나무·콩 소재로 만든 웰빙재킷 등 신기능성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최근엔 호주출신 록밴드 ‘에어서플라이’,색소폰 연주자 케니지 등에게 갤럭시 양복을 협찬하는 등 명품 브랜드로 한단계 도약을 위한 명사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닥스 LG패션이 1983년 도입한 영국 정통 브랜드로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라이선스 브랜드로 꼽힌다.백화점 ‘프리스티지존’(고급·고가품매장)을 이끄는 선두 브랜드로 라이선스 신사복들중 백화점 전 점포를 통틀어 매출 1등을 놓치지 않는다.체크무늬 재킷,캐시미어 코트 등 차별화된 상품기획과 자체 신사복 공장에서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제품을 생산,닥스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정착시킨 결과다.연중 ‘노 세일’전략을 취할 만큼 브랜드 관리도 철저하다.지난 2002년 하반기부터 수제 방식의 최고급 정장 라인 ‘올드 본드 스트리트’를 선보이고 있다.40대 후반의 성공한 각계 리더 계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으로 닥스만의 클래식한 느낌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로가디스 ‘모던 브리티쉬 클래식’을 표방하는 제일모직의 남성정장 브랜드.1980년 첫 선을 보여 올해로 25년째를 맞았다.신사 정장은 블루·블랙라벨,캐주얼은 그린라벨,젊은층은 화이트라벨 등 소비자 연령과 욕구,취향에 맞춰 상품이 세분화돼있다.최근 영국 정통 신사복 느낌을 많이 살린 ‘로가디스 P라인’을 내놓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자칫 밋밋해지거나 울기 쉬운 신사복의 등허리 패턴(목∼허리∼엉덩이)을 신체 곡선에 맞춰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앞 쪽의 밑 위 길이를 줄이고 무릎선을 높인 반면 허벅지의 둘레를 줄여 다리가 길어 보이게 하는 ‘미각(美脚) 팬츠’도 인기다. ◆마에스트로 1986년 런칭해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LG패션의 대표 신사복 브랜드.‘최고의 신사복을 만든다’는 취지로 디자인 소재 품질 등에 있어 고감도·고품질을 추구해 오는 브랜드로 유명하다.글로벌 명품화 전략에 따라 작년 8월 ‘마스터피스 763’,올 2월 ‘마스터피스 1.618’ 등 인체공학적인 패턴을 잇따라 선보여 최근 국내 신사복 업계에 ‘패턴’ 혁신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착용감도 우수할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날씬해 보이면서도 선이 살아있다는 게 소비자들의 평가다.최근엔 롯데백화점 본점,신세계백화점 본점 등 주요 매장을 수트,캐주얼,액세서리까지 갖춘 토털 매장으로 구성,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지난달부터 전속 모델 박신양을 등장시킨 TV 광고 ‘셀프 드로잉’을 공중파에 내보내며 실루엣이 살아있는 정장임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30~50대의 비즈니스맨과 전문 경영인이 주 타깃이다. ◆캠브리지멤버스 39년 전통의 신사복.1966년 창립해 남성 신사복 한 우물만 파온 캠브리지(옛 삼풍섬유공업)의 대표 브랜드다.클래식한 신사복 이미지에 현대적인 감성을 접목시켜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고감도 ‘노빌리티 클래식’을 추구하고 있다.2003년 어깨선과 허리선을 슬림하게 조정하는 등 인체의 곡선에서 드러나는 실루엣을 자연스럽게 살린 ‘캠브리지멤버스 트렌드’,2004년 예복과 신사정장을 별개의 개념에서 접근한 새로운 예복 브랜드 ‘캠브리지멤버스 프로포절 컬렉션’ 등을 각각 내놓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