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과 옵션 시장에서 강세장에 베팅,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를 개선시키며 반등장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30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소폭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6월물에 대한 누적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472계약을 처분했지만 6월물 누적 순매수 규모는 4283계약으로 여전히 고공 비행 중이다.


향후 주가 전망을 밝게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이 같은 외국인의 선물 매수는 베이시스 호전으로 이어져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7일의 경우 외국인은 대규모 선물 매수로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해 장세 주도력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날 외국인이 오전 장 한때 갑작스레 대규모 선물 매수에 나서자 선물가격은 순식간에 급등했고 이에 놀란 개인 투자자들이 서둘러 매수로 전환하면서 완만하게 오르던 주가가 급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물 매수 외에도 풋옵션을 14만계약이나 매도했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매도 권리를 미리 대량 처분하며 프리미엄을 챙긴 것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6월물 풋옵션 포지션은 8만계약 매수에서 일순간에 6만계약 매도로 줄었다.


외국인의 풋옵션 매도가 하루 10만계약을 넘어선 사례는 지난해 7월 증시가 '차이나 쇼크'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하기 직전에 발생한 이래 10개월 만의 일이다.


서동필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선물 투자자들이 강세장을 예상하고 장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어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