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빅뱅 머지 않았다" .. 황창규 사장, WAN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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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와 몸에 걸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등이 개발되면 신문과 방송,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던 방식이 크게 바뀔 것이다. 하지만 신문의 위상은 여전할 것이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29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세계신문협회(WAN) 제58차 총회에서 '유비쿼터스 시대에 주는 반도체의 감동'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황 사장은 "최근 저장장치의 발전과 컨버전스(융.복합) 등 정보기술(IT)의 발달로 미디어의 미래도 2차원의 신문 미디어에서 유비쿼터스적인 형태로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2010년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고 몸에 걸치는 장치 등이 개발되면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사장은 그러나 "기술의 진보로 신문 방송 원거리통신 등 미디어 간 장벽이 무너지고 모바일 기술혁명으로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하더라도 전통적인 신문의 위상은 유지될 것이며 오히려 확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MP3폰과 카메라폰이 나왔지만 디지털 카메라와 MP3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꾸준히 성장하고 있듯이 미디어 산업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황 사장은 이와 함께 "지금까지 PC가 견인해왔던 반도체 시장의 무게중심이 모바일폰,디지털 가전 등으로 옮겨가고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조만간 모바일과 디지털,유비쿼터스 등의 컨버전스와 나노기술(NT)이 주도하는 '반도체 빅뱅'이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IT기반이 뒷받침되지 않았더라면 생명공학은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란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발언을 예로 들며 "반도체 기술은 생명공학(BT)을 비롯 다른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