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에 영유권 분쟁 지역인 일본 최남단 바위섬 오키노토리섬(沖ノ鳥.중국명 충즈다오) 부근 해역에 지난 27일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원양측량선이 출현했다고 홍콩의 성보(成報)가 일본 지지(時事)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일본 해상 자위대 소속 P3C 정찰기는 27일 오전 6시30분께 오키노토리 서남 570㎞ 해역에서 해방군 원양 측량선 `871'호를 발견했고, 문제의 해양 측량선이 시속 30㎞로 서쪾으로 항진, 일본의 배타적 수역을 침범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해양 측량선이 일본 부근 해역에서 발견된 것은 작년 모두 35건에 달했으나 올들어서는 지난 1월 중국 구축함과 보급선의 항해 이외에는 중국 해양측량선의 일본 배타적 해역내 출현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해군 해양측량선의 오키노토리 섬 부근 해역 출현은 일본 국토교통성이 오는 6월 문제의 바위섬에 일본 영토임을 밝히는 영구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 측은 오키노토리섬이 행정구역상 도쿄도에 속해있는 오가사하라무라(小笠原村) 부속도서라고 주장하면서 오는 6월 섬 연해의 인공구조물 위에 헬기 이착륙장 을 건설할 계획이다. 반면 중국은 오키노토리섬이 국제법상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설정할 수 없는 '바위'라고 주장하면서 근해의 석유와 해저자원 영유권을 요구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