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한국양궁협회 회장에 선출됐다.


정 사장은 2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한국양궁협회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9대 회장에 뽑혔다.


정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08년 1월까지다.


정 회장은 이날 "한국 양궁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이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외에 외부 직함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협회장 취임을 계기로 대외 활동을 넓혀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정 사장이 양궁협회장을 맡음에 따라 대를 잇는 현대가의 '양궁 사랑'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양궁의 대부'로 불리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협회 초대 회장인 정몽준 의원에 이어 지난 85년 회장에 오른 뒤 97년까지 4대에 걸쳐 협회를 맡아 우수 선수를 발굴하는 등 양궁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