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한국 기업들의 수익 모멘텀 역풍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정부의 대중영합적 정책 방향과 침체된 고용시장을 감안할 때 내수 회복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고 밝혔다. 27일 메릴린치는 작년말 정부가 부동산과 대기업에 대한 시각을 누그러뜨리고 코스닥 랠리와 함께 소비회복 심리를 불러왔으나 지속 여부에 대해 강한 회의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상당한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5년간 재정지출 증가율이 밋밋한 가운데 지출 우선 순위도 사회간접자본 보다 복지등 예산 증가율이 더 높다고 비교했다. 한편으로 20~30대 실업률이 7~8%대를 헤매고 있는 점도 소비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따라서 정부의 대중영합적 기조가 확 바뀌지 않는 한 내수 회복의 턴어라운드가 현실화될 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수 주간 분석가들의 이익 전망 하향에도 불구하고 2분기 어닝모메텀 앞에 역풍이 여전하다고 강조했다.기저효과와 원화의 추가 영향 그리고 내수 감속 등을 역풍 요인으로 언급하고 매출 증가율이 큰 폭 하락할 경우 다시 분석가들의 수익 전망아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술업종 수익은 부정적으로 보는 반면 2분기 은행 수익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메릴린치는 이어 "작년말부터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원화 절상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사를 거듭 밝혀 강력한 비용 감축 의지를 시사했다"고 평가하고"하반기들어 비용감축에 기댄 어닝 서프라이즈가 출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