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금융 등 디지털 금융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인 정보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금융감독원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2005 한국 디지털금융 포럼'에 참석,축사를 통해 "디지털 금융의 발달로 개인 정보의 수집과 이용이 용이해진 데다 금융회사들이 고객 관리를 위해 대량의 고객 정보를 보관하고 있어 정보 유출과 이에 따른 오·남용의 위험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300여명의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성황을 이뤘다.


주요 주제발표를 요약 소개한다.


○금융회사의 세 가지 핵심전략(박스리 르웰린 IBM글로벌 이사)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은 세 가지 핵심전략을 균형있게 발전시켜야 한다.


핵심전략은 다름아닌 효율성,성장성,위기대응 능력이다.


그렇지만 현재 대부분의 은행이 역량의 70%를 위기대응 능력에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위기대응 능력을 길러야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효율성과 성장성에도 적절히 역량을 분배해야 한다.


특히 최근엔 기업들도 전문화되는 추세다.


금융회사들도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핵심사업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제휴를 통하거나 아웃소싱을 통해 생산성 있게 만들어야 한다.


○IT 및 전자금융 감독방향(김인석 금감원 IT감독팀장)


IT 및 전자금융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이에 대한 감독의 필요성도 절실해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피싱 카드복제 등 범죄수법도 다양화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 대비,전자금융거래법,전자금융감독규정 등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또 각종 약관과 유의사항 등도 인터넷에 게재토록 하고 있다.


앞으로는 금융회사에 대한 IT경영실태 평가를 개편할 계획이다.


IT전문 검사역에 의한 평가가 내실화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테러 등에 대비,금융회사용 위기대응 매뉴얼을 오는 10월까지 작성할 예정이다.


○바젤 II와 중견 금융회사의 도전(신동엽 오라클 시니어매니저)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중견 금융회사들은 '금융회사 건전성 국제기구인 바젤 II 권고안을 이행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38%는 '그렇다'고 답한 반면 38%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로 미뤄 금융사들은 바젤 II 도입을 놓고 심각한 고민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라클에서는 바젤 II 구현 제1의 핵심 성공 요소로 유연성(flexibility)을 꼽고 있다.


오라클의 '바젤 II 솔루션'을 활용하면 기본적인 바젤 II의 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단편적이고 근시안적인 접근에서 오는 위험을 막을 수 있다.


○향후 보험사 IT 성장엔진(이진권 오라클 팀장)


앞으로 주목받을 4대 기술로는 유비쿼터스 컴퓨팅,바이오기술,나노 기술,에너지기술 등이 꼽힌다.


IT관점에서는 슈퍼컴퓨팅,모바일컴퓨팅,업무융합 등의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구체적으론 앞으로 보험사의 성장을 이끌 핵심 IT방향으로 RTE(Real-Time Enterprise)를 꼽을 수 있다.


이는 기업 환경의 변화속도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에 의해 출현하고 있다.


가장 최신의 정보를 즉시 수집,가공해서 활용할 수 있는 기업만이 성공하게 된다.


따라서 실시간 관리가 가능한 RTE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