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대상 ‥ 겹호재 힘입어 주가 '감칠맛'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상은 26일 급등했다.
7.59%나 올라 4745원에 달했다.
주가 상승의 동인은 '고추장'이다.
미국에서 '순창 고추장'의 '순창'이라는 상표를 놓고 벌였던 법정 싸움에서 이겼다는 게 호재로 작용했다.
대상이 '순창' 브랜드를 쓸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간장과 고추장 등 토속 상품을 가지고 해외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의 걸림돌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사실 대상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는 주식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달라졌다.
지난해 주가가 3배가량 오르는 등 관심주로 부상했다.
이는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과 더불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회사의 계획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따른 현상이다.
대상은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와 주당 0.6 대 0.4로 인적 분할될 예정이다.
대상홀딩스는 자본금 185억원에 발행주식수 1846만3099주로 재상장되며,상장사인 대상 대상사료와 비상장사인 대상식품 대상정보기술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등 다섯개의 자회사를 거느린다.
대상은 8월17일,대상홀딩스는 8월31일에 재상장된다.
이와 관련,박희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분할에 따른 정확한 기업가치는 추정이 불가능하지만 대상의 경우 자본금이 감소하는 대신 양도해야 할 유가증권 등이 많지 않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주사로 분리된 ㈜LG와 농심의 주당순이익(EPS)이 꾸준히 올라갔다는 점에서 대상의 주가는 8000~9000원의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003년 농심이 농심홀딩스와 농심으로 분할됐을 때도 농심의 배당성향은 2002년 13%에서 2003년 17%,2004년 17.6% 등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대상의 배당성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