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일등 LG'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블루 오션(BLUE OCEAN)'을 화두로 던졌다. 구 회장은 25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스킬올림픽'에서 CEO(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갖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은 남들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1등 기업 달성을 위해 블루오션 전략의 국내외 적용 사례를 적극 발굴해 계열사에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구 회장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LG전자가 오는 30일 경기 평택 e러닝센터에서 김쌍수 부회장 등 모든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블루오션 전략(가치혁신) 세미나'를 갖기로 하는 등 LG 모든 계열사들이 블루오션 전략 도입을 서두르기로 했다. 블루오션 전략은 이미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존 시장,즉 '레드 오션' 대신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인 '블루 오션'을 창출,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말한다.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의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가 처음 창안한 개념으로 국내에는 한국경제신문이 처음 소개한 이론이다. 최근 들어 두 교수가 공저한 '블루오션 전략'이라는 서적이 발간되면서 재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구 회장이 계열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산업 발굴 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블루 오션을 경영 화두로 제시한 것은 혁신에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LG 관계자는 전했다. 구 회장은 "LG가 추구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경쟁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적 가치를 고객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CEO들에게 역설했다. 그는 "예전처럼 생산성 향상이나 원가 절감과 같은 일상적 개선활동에 머물지 말고 항상 고객에게 LG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가를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특히 LG만의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혁신 경영을 강조한 블루오션 전략과 LG가 오랫동안 쌓아온 혁신 스킬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략적 창의성과 차별화된 가치를 이뤄낼 수 있는 실행력을 갖췄을 때 비로소 '일등 LG'를 달성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기존의 스킬 활동에 가치혁신 전략을 새롭게 접목시키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4~25일 이틀간 열린 LG스킬올림픽에서는 구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 등 국내외 임직원 1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혁신사례 발표회,블루오션 초청 강연 등의 행사가 열렸다. 42개팀이 우수혁신 사례로 선정됐으며 이 중 북미 시장에서 판매량 목표를 50% 초과 달성한 LG전자 프리미엄세탁기팀 등 6개 팀이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일등 LG'상을 받았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