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제조업체의 절반 가량이 비정규직 인력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동으로 전국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51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인력 채용계획 및 고용실태'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 434개사의 49.9%가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은 65.8%가 비정규직을 채용하고 있는 반면 50인 미만의 소기업은 35.9%에 머물러 비정규직 활용이 대기업에서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활용 이유에 대해서는 △단순 반복업무 수행(26.5%) △인건비 절감(20.2%) △탄력적인 인력조정(11.8%) 등을 꼽았다. 또 최근 논의되고 있는 비정규직 보호법안이 제정될 경우 응답업체의 29.8%가 '여전히 비정규직 채용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답했고 '신축적 활용'은 61.7%,'축소'응답은 6.6%를 차지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