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금리 역전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외 투자자금의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한미간의 금리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응방법은 없는지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금리 역전이 현실화되자 '경기-외환-부동산정책'에 혼선을 가져오며 자금유출의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미국이 올해 중에 계속 정책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 금리는 경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사실상 인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금리를 조정할 경우 경기회복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도 당국의 고민입니다. 금융계에 따르면 3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16일이후 역전 현상이 지속되면서 갈수록 역전 폭이 커지고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도 지난 19일부터 역전되기 시작했습니다. (꺽은선) (미국) 3.77% (미국) 3.71% (한국) 3.69% (한국) 3.66%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5/16 5/19 양국의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 16일 미국이 3.71%, 한국이 3.69%로 역전된 뒤 20일에는 미국이 3.77%, 한국 3.66%로 0.11%P까지 금리 차이가 커지면서 역전현상이 굳혀지고 있습니다.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도 지난 19일 미국이 3.85%로 한국 3.81%보다 높아졌으며 20 일에는 미국 3.87%, 한국 3.82%로 금리차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말에 양국의 10년만기 장기 금리가 일시적으로 역전 현상을 보였지만 단기 금리가 역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내 경기가 회복하지 못하면 한은의 콜금리 인상이 불가능해지고 미국 연방기준금리는 4%~4.25%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연말에는 한-미간 정책금리가 최고 1%P까지 격차를 보일 전망입니다. 한미간 금리역전 영향 연말 한-미 정책금리 1%P 격차 예상/ 금리차 확대되면 투자자금 유출우려/ 주가.통화가치.부동산값 급락 가능성/ '경기-외환-부동산' 정책 운용 혼선 금리 역전 현상이 심해지면 국내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 주가 및 통화가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채권전문가들은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외 금리차 역전에 대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주식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의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10년만기의 경우는 아직 역전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지난 17일 미국 4.12%, 한국 4.35%에서 20일에는 미국 4.13%, 한국 4.35%로 금리차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LG경제연구원은 "주식 및 부동산가격이 급락하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구매력도 저하돼 내수회복 시기는 더욱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금 이탈에 대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차희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