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미국서 귀군 빈소지켜..고 정세영 명예회장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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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앨라배마 공장 준공식 참석차 출장을 떠났던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이날 오후 5시10분 귀국,인천공항에서 곧바로 빈소를 찾았다.
오후 6시10분께 빈소에 도착한 정 회장은 슬픈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말문을 잇지 못했다.
정 회장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위로한 뒤 가족들과 함께 20여분간 상식(上食)을 올렸다.
정 회장은 상식이 끝난 뒤 아들인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과 함께 정몽규 회장 옆에서 이한동 전 국무총리 등 조문객들을 맞았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삼촌을 잃은 슬픔이 큰 듯 줄곧 침통한 표정을 지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정 회장은 간단한 식사를 마친 뒤 여조카들과 함께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누는 다정한 모습도 보였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총괄부회장,최한영 기아자동차 마케팅총괄 사장 등 정 회장과 함께 미국 출장길에 올랐던 현대·기아차 임원들도 일제히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이날 오후 9시30분께 조건호 부회장,하동만 전무 등 전경련 임원들과 빈소를 찾았다. 강 회장은 정몽규 회장 등 상주들을 위로한 뒤 "고인의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삶 자체가 후배 기업인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경제계 원로로 아직 하실 일이 많은데 이렇게 먼저 가셔서 슬프다"고 말했다.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도 이날 빈소를 찾아 "장관 시절 자동차산업 발전의 필요성에 대한 고인의 확고한 신념에 감명을 받았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날 저녁 조문을 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큰 별이 떨어졌다"며 애통해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5시50분께 그룹 부회장단과 함께 빈소를 찾아 "재계의 기둥이셨던 훌륭한 어른이 갑자기 떠나셔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도요다 쇼이치로 도요타자동차 명예회장과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이 보낸 조화가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도요타자동차의 창업주인 도요다 기이치로의 아들인 도요다 명예회장은 고인이 자동차 산업에 몸담고 있을 당시부터 각별한 친분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호?오상헌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