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타일은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자유로움과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커뮤니티 성격이 가미된 게임입니다."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 개발자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송인수 개발실장은 프리스타일이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송 실장은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코드와 문화를 그대로 게임에 반영한 것이 인기를 얻은 요소"라며 "농구와 같은 스포츠 게임은 으레 콘솔게임밖에 없던 시장에 온라인농구게임이라는 장르로 파고든 것도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리스타일의 특징으로 힙합음악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게임 분위기,의상 코디를 통한 나만의 캐릭터 육성,다른 유저들과의 팀플레이를 강조한 커뮤니티 등을 꼽았다. 지난해 말 공개된 프리스타일은 공개된 지 5개월 만에 동시접속자 수 8만명을 돌파하며 온라인스포츠게임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존 농구게임이 한 유저가 한 팀 전체를 플레이하는 방식인 데 비해 프리스타일의 경우 1명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선정하고 신장부터 피부색까지를 결정한 후 포지션을 정해 게임에 참여한다. 게임 내에서 다른 2명의 유저들과 팀을 이뤄 3인 1조로 이루어진 다른 팀과 대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 못지않게 팀간의 협동심과 커뮤니케이션도 아주 중요하다. 그는 인간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게임이 좋은 게임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송 실장은 "게임을 만드는 초기엔 기술적 구현 가능성,그래픽적 완성도 등에만 신경을 써 왔다"며 "하지만 결국 게임은 인간을 얼마나 더 즐겁게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점에서 인간성에 대한 이해가 핵심이란 걸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리스타일이 농구의 본고장인 북미나 유럽,아시아권 등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자신했다. 프리스타일이 표방하는 자유스러움,화려한 플레이,힙합코드,빠른 전개방식 등이 어느 곳에 있든 젊은 세대들에겐 충분히 어필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프리스타일은 액션이 더 시원스러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다음 게임이 아직 정해지지 않지만 좀 더 과감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