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0:38
수정2006.04.03 00:40
미국LPGA통산 30승의 '주부 골퍼' 줄리 잉스터(45ㆍ미국)가 관록의 샷을 뽐내며 XCANVAS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잉스터는 22일 뉴서울CC 북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1언더파(버디 3,더블보기 1) 71타를 기록,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로 2위권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3600만원.
잉스터가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는 지난 1997년 레이크사이드CC에서 열린 삼성월드챔피언십에 이어 8년 만이다.
잉스터는 최종일 우승경쟁을 하던 '신예' 김보경(19)이 13번홀(파5)에서 '쿼드루플 보기'인 9타를 치며 자멸하는 바람에 우승하는 행운을 안았다.
아마추어 최혜용(15ㆍ금사중3)은 프로 2년차 김나리(20ㆍ하이트),'미시 골퍼' 카린 코크(34ㆍ스웨덴)와 함께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최혜용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는 등 중학생답지 않은 실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챔피언 안시현(21ㆍ코오롱엘로드)은 김보경(19),여고생 프로골퍼 박희영(18)과 함께 5언더파 211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안시현은 첫날 '2벌타'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고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던 김보경은 잉스터에게 1타 뒤진 13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두 차례나 OB를 내 아쉬움을 남겼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