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 재고 증가의 여파로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 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3 센트(0.7%) 내린 46.92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뉴욕 유가는 지난 2월 9일 이후 3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지난달 4일 사상 최고가(58.28 달러)를 기록한 이후 19%가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1년전에 비해서는 13%가 높은 수준이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6월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27 센트(0.6%) 하락한 47.88 달러에서 거래됐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13일 현재의 주간 원유재고가 434만 배럴 증가했다는 미 에너지부 발표의 영향으로 유가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재고물량이 늘어날 경우 산유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태도로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