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반도체 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의 리처드 템플턴 CEO(최고경영자)는 17일 "통신과 오락이 다음 세대의 전자산업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템플턴 CEO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IT(정보기술) 학술대회인 'ICC 2005'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2010년 이후에는 개인화 통신 시스템(microsystem communication)이 전자 산업의 큰 흐름을 이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템플턴 CEO는 "1960년대에는 트랜지스터와 같은 메인프레임 산업이, 1970년대는 기업용 미니컴퓨터 산업, 1980~90년대는 PC 산업이 전자 산업의 흐름을 이끌었다"라며 "2010년 이후에는 실시간 신호처리가 가능한 휴대전화,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을 통한 통신(communication)과 오락(entertainment)이 산업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도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에선 게임업체 넥슨의 '카트라이더'나 미니홈피 '싸이월드'처럼 독특한 사회적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라며 "IT 분야의 대중화를 통해 산업적 측면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형성되고 있으며 향후 한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또 "유비쿼터스 사회로 진입하게 됨에 따라 개인정보의 유출을 막기 위한 제도와 제제(rule and regulation)가 필요하다"며 "전자태그(RFID)나 해킹 피해, 바이러스 유출 등 유비쿼터스 추진에 따른 부정적 측면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장관은 이어 "개인정보를 오용하지 않으려는 의지도 겸비해야 유비쿼터스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기자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