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미니홈피를 이용한 `연성 정치'를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16일 자신의 10대 시절 사진 1장을 또다시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박 대표는 자신의 홈피에 `그리운 10대 시절'이라는 제목하에 학창 시절 찍은 빛바랜 흑백 사진 1장을 올려 놓고 "사진을 정리해 나가면서 항상 머무는 시절이 있다면 그것은 나의 그리운 학창 시절"이라는 짤막한 감상을 남겨 놓았다. 박 대표는 이 사진에서 교복을 입은 채 밀짚모자를 쓰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앳된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사진을 설명하면서 "그 시절은 사랑하는 분들이 옆에서 나를 지켜 봐주시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었는데..."라면서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그립고 고마우신 선생님을 생각하며"라는 말도 덧붙였다. 박 대표는 자신의 홈피 게시판에 올린 또 다른 글을 통해 "지난번 남산 걷기 대회에서 여러분들께서 제안하신 근혜가족이 다 모일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면 여러분들의 소식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을 듯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시간을 갖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 본 이후에 결정을 내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석가탄신일을 보내면서 올린 글에서 "그 누구도 고생이나 고통 없이 이 바다를 건널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힘들고 어려울수록 우리는 갈등과 반목에서 벗어나서 나눔과 사랑의 실천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