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최영휘
신한지주 사장 경질을 확정짓는 이사회가 열림에 따라 신한지주 인사파문이 이번주 초 고비를 맞는다.
특히 최 사장 측은 경질이 확정될 경우 신임 사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움직임이어서 이번 사태가 법정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또 조흥은행 노조가 16일 서울.경인지구 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흡수합병 저지결의 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노조 반발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최 사장 측 관계자는 15일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의 법적 자격 문제와 뉴욕증시 공시 위반 등의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끝내 최 사장 경질이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신임 사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재일교포 주주들이 의결권을 신한은행에 위임,공동으로 행사할 경우 금감위 및 거래소에 보고해야 하는 5% 룰 위반에 해당된다"며 이에 대한 법률 해석을 재정경제부에 문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 관계자는 "현재 800여명에 달하는 재일교포들은 개별적이고 자발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하고 있으므로 5% 룰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조흥노조는 16일 오후 본점 주차장에서 '흡수합병 저지결의 대회'를 열기로 하고 서울 경기지역 조합원 2500여명에게 참가를 독려하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조흥은행 부서장급 관리자들도 지난 주말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