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에너지를 이용하는 '수소 경제'가 올 하반기 중 본격 발진한다.


산업자원부는 15일 수소자동차 도로주행을 포함한 수소경제 마스터 플랜을 오는 6월 말까지 발표키로 하고,하반기 안에 시작할 구체적인 시범 사업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마스터 플랜에는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다목적용 연료전지 로봇 개발 △신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가 결합된 파워파크 조성 △연료전지와 첨단 단열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고효율주택 건설 등이 담길 예정이다.


산자부는 또 하반기 중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가 경부고속도로를 시범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주행계획을 마련 중"이라며 "이를 위해 경부고속도로에 수소연료전지 충전소를 세우는 방안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경부고속도로 시험주행에 나서는 수소연료 전지차는 현대자동차의 참여가 확정적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00년 11월 싼타페를 모델로 수소연료 전지차 개발에 성공했으며,현재 미국에서 투싼 수소연료 전지차 32대를 시험운행 중이다. 지난 3월엔 청와대에서 투싼 수소연료 전지차를 노무현 대통령이 이희범 산자부 장관,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과 함께 시승하기도 했다. 투싼 수소연료 전지차는 한 번 충전으로 300km까지 달릴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 충전소 설립에는 현대차와 더불어 SK㈜와 GS칼텍스 등 정유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전소는 시범사업 기간 중 5∼10개 정도가 세워질 것으로 전해졌다. 수소연료 전지차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물을 만들 때 나오는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자동차로 불리며 수소경제 체제의 핵심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오는 2010년께부터 수소자동차의 대중화를 유도한다는 계획도 마련 중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