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기업들이 2004년 지급한 현금배당금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12월 결산법인이 지급한 전체 현금배당금 8조 1,389억원 가운데 47.6%인 3조 8,776억원을 배당받았습니다. 이 중 98%인 3조 8,250억원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나머지 526억원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박경일 미래에셋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국내 기업들이 안정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어 배당 투자면에서도 장기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수혜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국내 경제가 IMF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외국자본의 도움을 받을 부인 할 수 없지만, 국내 기업의 배당 금액 중 50% 수준이 재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국내 투자자의 투자문화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