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현장이 대표적인 3D업종으로 낙인찍혀 젊은층의 발길이 뚝 끊기고 있습니다. 우리산업의 근간을 이룬 건설현장이 이러다가는 값싼 외국인력으로 채워져 부실화될까 염려되는데요, 건설인력의 양성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종식기잡니다. [기자] 숙련공의 정교한 손놀림에 네모 타일은 어느새 태극으로 변합니다. 쌓고, 입히고, 칠하고. 국내외 건설현장에 뿌려진 이들의 땅방울이 터를 이루고 축이 돼 한국경제를 지탱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3D직종으로 밀려 젊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뷰: 이현태 건설기능대회 참가자] “힘든데다 보수도 적으니 젊은친구들은 쉬운 곳으로 떠나고” [인터뷰: 김영석 건설기능대회 참가자] “주변에 젊은 친구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97년에 절정에 달했던 건설업 취업자수는 몇년새 급격히 줄었습니다. 그나마 최근 몇 년간은 해외인력들이 자리를 매워 겨우 전년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빠져나가다보니 전체 기능인력 중 40대 이상이 2/3에 달합니다. [기자 브릿지] 건설업계는 이같은 인력부족현상을 극복하기위해 매년 건설 기능경기대회 국가대표급 기능인을 양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그동안 현장에서 어깨넘어 배운 기술을 발굴해 국가에서 공인해 주는 자리입니다. 업계는 주먹구구식으로 전수되온 현장 기술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숙련공을 양성하는 학교를 더 만들겠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 “전국에 이런 교육기관을 더 만들겠다” 업계는 '건설산업 교육훈련위원회'까지 만들자며 나섰지만 이들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숙련된 기능인에 대해 자격증을 주고 병역혜택을 주는 것들은 정부의 몫입니다. 이외에도 기술훈련 시설을 확충하고 건설기능직을 안정된 직업으로 정착시키는 일 등이 이뤄져야 '쟁이'취급받던 기능인들이 '장인정신'을 가지고 우리의 삶터를 제대로 가꿔갈 것입니다. WOWTV-NEWS 이종식입니다. 이종식기자 j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