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N암로는 한국에서 고배당주에 투자해 시장 대비 초과이익을 낼 확률이 73%라며 고배당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ABN암로 서울지점의 스캇 깁슨 리서치센터장은 13일 '한국 전략 보고서'에서 "지난 11년 중 8년간 한국 증시에서 고배당주 선호 전략이 초과 수익을 냈다"며 "저금리 환경과 국내 기관들의 주식시장 참여폭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배당주 전략은 더욱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연기금 펀드 등 국내 기관들의 주식 보유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배당주의 초과수익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국내 배당주펀드의 자산이 350%나 증가한 점도 이 같은 추세의 초기 징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깁슨 센터장은 대형주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에쓰오일과 KT&G를 꼽았다. 이와 함께 중소형 고배당주와 우선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소형 배당주 중에서는 동부화재와 동양화재 율촌화학을 선호하고,우선주 중에서는 에쓰오일과 삼성화재가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밖에 투자자들이 고배당주뿐만 아니라 배당 성향을 높여 이익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배당금을 늘릴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깁슨 센터장은 이런 종목으로 "지주회사 계열사 등과 같이 건전한 지배구조를 가진 회사들이 유리하다"며 LG생활건강과 대교를 추천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