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중심 상하이(上海)를 찾는 여행객들이 급증, 호텔 객실수요가 넘쳐나면서 상하이 호텔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9일 현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의 5성급 호텔 평균 투숙률은 80%, 평균 객실료는 170달러에 달했다. 이는 베이징(北京)의 동급 호텔 투숙률 68%, 평균 객실료 130달러를 앞지른 것이다. 객실료는 싱가포르보다 61%, 방콕보다 53% 비싼 수준이다. 지난해 상하이를 방문한 여행객은 전년보다 57.5% 증가한 390만명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호텔업계는 오는 2008년까지 7천200여개의 고급 호텔객실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지만 최근 여행객 급증세를 감안할 때 고급호텔의 공급부족 현상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시 관광위원회는 업계 상황을 감안해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오는 2010년까지 세계 각국의 투자자본을 유치해 고급호텔 확충에 주력하기로 했다. 현재 상하이에는 5성급 특급호텔이 20개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대형 국제행사가 열릴 경우 고급호텔 객실은 빈방이 없을 정도다. 지난해 열린 F1 그랑프리 자동차 경주대회 기간 일부 고급호텔의 경우 하루 숙박비로 400달러 이상을 요구해 관광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