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8일 팔레스타인당국이 무장단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지 않는 한 팔레스타인 죄수를 추가 석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샤론 총리는 이날 각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의무를 다하지 않는 한 그들의 삶을 완화해주는 조치를 승인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측의) 반(反) 테러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죄수를 더 석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면서 "치안문제에 아무리 작은 양보라도 먼저 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론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압바스 수반이 지난 2월 8일 이집트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샤론 총리와 만나 정전 방침을 선언한 이후 팔레스타인 죄수 500명을 풀어주는 등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 이스라엘은 또 팔레스타인 죄수 400명 추가 석방을 조건으로 팔레스타인측의 폭력 근절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예루살렘 로이터ㆍdpa=연합뉴스)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