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수년간 논란이 됐던 계좌유지 수수료를 공식 폐지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8일 "존 필메리디스 행장이 부임하자마자 대고객 서비스 개선 조치로 계좌유지 수수료를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뉴브리지캐피탈로부터 제일은행을 인수한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의 토착경영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은행은 뉴브리지에 인수된 후 지난 2001년부터 예금잔액이 10만원 미만일 경우 월 2000원의 계좌유지 수수료를 물려 소액 예금자들의 반발을 사왔다. 한편 필메리디스 행장은 오는 12일 하얏트 호텔에서 개인 및 기업고객 500여명을 초청,향후 은행 경영방향과 고객지원 계획 등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