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은 골프장비를 고를 때 주위 사람들의 권유나 메이커들의 광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어떤 경우엔 자신의 체형이나 기량과 동떨어진 것을 구입하게 된다. 평균 90타 안팎을 치는 '남성 보기 플레이어'들을 기준으로 골프장비에 관한 상식 몇 가지를 알아본다. △드라이버 로프트는 11도가 적당:로프트는 클럽페이스가 수직선에서 눕혀져 있는 정도(각도)를 말한다. 드라이버의 경우 대개 7∼12도인데 아마추어들은 11도나 10.5도가 적당하다. △샤프트 유연도는 레귤러가 무난:드라이버 샤프트는 그 유연성에 따라 XS S R A L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아마추어들은 '레귤러'(R)가 적절하다. 힘이 세거나 헤드스피드가 빠른 사람은 S를 고를 수도 있다. 시니어골퍼는 A,여성은 L이 권장된다. △아이언은 캐비티백이 바람직:아이언 헤드의 뒷면이 파인 것을 '캐비티백',파이지 않고 뭉툭하게 생긴 것을 '머슬백'(블레이드)이라고 한다. 캐비티백은 헤드의 무게가 고루 분포돼 빗맞아도 어느 정도 거리를 보장해주기 때문에 아마추어들이 쓰기에 좋다.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적절:아이언의 경우 샤프트는 그라파이트와 스틸 두 종류가 있다. 그라파이트는 탄성이 좋아 거리가 많이 나가고 치기 쉽다. 스틸은 거리는 적게 나가지만 정확성이 높아서 프로들이 선호한다. 아마추어들은 그라파이트가 무난하다. △웨지는 3∼4개 갖춰야:예전에는 웨지가 피칭과 샌드 두 종류였으나 요즘엔 어프로치?로브 등으로 다양화됐다. 점점 어려워지는 코스디자인에 대응하고,100m 이내 거리에서 풀스윙으로 커버하려면 아마추어들이라고 해도 웨지를 적어도 3개는 갖고 다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퍼터는 '핑 스타일'이 무난:퍼터는 크게 핑형 블레이드형 말렛형 등 세 가지가 있다. 핑형은 헤드무게를 토와 힐에 배분한 전통적인 퍼터 형태이고 블레이드는 하키스틱처럼 'ㄴ 자형'으로 생긴 것이다. 말렛형은 헤드가 반달모양으로 넓적한 것을 말한다. 아마추어들이 쓰기엔 핑형이 좋다. 하지만 그린이 느린 곳에서는 말렛형이 유리하다. △골프볼은 투피스가 바람직:골프볼에서 두 겹으로 만들면 투피스,세겹으로 만들면 스리피스라고 한다. 투피스는 거리가 많이 나는 대신 컨트롤 및 타구감이 뒤떨어진다. 스리피스는 그 반대다. '주말 골퍼'들에겐 투피스가 무난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