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스코(대표 이승한)는 '가치를 창조하는 신개념 할인점'을 지향하는 홈플러스(Homeplus)를 운영하는 유통전문기업이다. 삼성물산과 영국의 다국적유통기업 테스코(TESCO)가 세운 합작회사로 1999년 5월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 할인점 36개와 수퍼익스프레스 18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말 기준 1만명(비정규직 포함)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01년 연간 매출 1조 5000억원을 달성해 할인점 업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내에 1조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3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테스코는 국내 유통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지난 6년동안 빠른 성장을 거듭해 왔다. 명망있는 해외 기관으로부터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유통기업'(도이체방크 아시아 유통산업 보고서), '의류를 포함한 비식품 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모건스탠리)이라는 이례적인 평가를 얻어냈다. 국내에서도 품질경영 금탑산업훈장, 국가품질상 대통령상, 한국유통대상 대통령상, 고객만족경영대상, 경실련 바른외국기업상 등 50여개의 권위있는 상과 인증을 받았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세계 최고의 경영스쿨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요청으로 삼성테스코의 경영시스템과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져 명실상부 세계적 수준의 경영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급성장의 밑바탕에는 철저하게 고객의 입맛에 맞춘 현지화 경영원칙과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경영시스템이 큰 힘이 됐다. 홈플러스는 기존의 할인점과는 차별화되는 '가치점(Value Store)' 개념을 도입, 한국형 서비스 품질경영의 표준을 만들어왔다. 단순히 상품을 싸게 파는 할인점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좋은 품질의 상품을 가장 싸게 구매하면서 기분좋은 서비스를 누리는 동시에 다양한 편의시설 속에서 쾌적한 쇼핑환경을 즐기도록 한 것이다. 즉 고객이 최고의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하자는 개념이다. 삼성테스코의 철학은 홈플러스의 독특한 외형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창고형태의 건물 대신 영국 국회의사당을 본 뜬 뾰족한 첨탑과 원형 대형시계로 '고객의회(Customer Parliament )'를 표방하고 있다.소비자의 뜻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의미를 상징하는 것이다. 점포 내부에는 판매 매장보다 오히려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더 많다. 고객들이 민원업무를 볼 수 있는 민원센터를 비롯해 안경점 병원 세탁소 사진관 매용실 등이 넓은 공간에 비치돼 있다. 또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들을 장바구니 가격으로 책정, 경쟁점 대비 3~5%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으며 식약청이 공인한 자체 연구기관인 품질과학연구소에서 합격된 상품만을 엄선해 당일 배송?입고?판매함으로써 신선함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이승한 삼성테스코 대표는 "대접받고 싶어하는 고객의 심리에 맞춰 최대한 밝고 쾌적한 쇼핑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며 철저한 친절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며 "쇼핑뿐만 아니라 오락 문화 교육을 위한 문화센터와 환경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할인점 표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