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도 10일째 상한가 행진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씨오텍이 이번에는 기준주가보다 2백31%나 할증된 가격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해 화제다. 씨오텍은 지난 4일 장마감 후 "보통주 70만주를 주당 4천원에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발행가인 4천원은 기준주가인 1천7백30원에 비해 두배 이상 높은 가격인데다 4일 종가인 2천8백40원에 비해서도 40.8%나 더 비싸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개인 8명"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곤란하지만 경영진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씨오텍은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주가가 5백50원이었다. 그러나 계열사인 의약품개발업체 제노프라가 각종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단백질칩을 개발했고,씨오텍이 이 제품의 국내외 독점영업권을 갖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씨오텍은 지난달 15일 제노프라에 3억2천9백만원을 출자해 지분 25%를 취득했다. 이와 관련,증권업계에서는 "씨오텍은 지난달 29일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라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우려가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