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혁신도시건설추진위원회(위원장 강영석)는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과 관련해 3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규모 공공기관 이전 사업에서 제주도가 배제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정부는 제주도민에게 공공기관 지방 이전 청사진을 조속히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강 위원장은 "대규모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서 제주도가 제외되자 제주도민은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정치 논리나 나눠먹기식을 떠나 지방분권과 국토균형 발전이라는 원칙에 따라 결정되어야하며 제주의 특성을 감안,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추진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위원장은 "제주도민은 제주도가 대한민국 16개 광역자치단체의 하나인데도 차별대우를 받는 데 대해 분노와 함께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정당한 권리수호를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제주도당국도 건설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2일 국회에 보고한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 방안에서 제주도를 대규모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서 제외하자 3일 김한욱 행정부지사를 급히 건설교통부에 보내 진위 파악에 나섰다. 제주도는 건설교통부의 이날 발표 내용에 강력 반발하고 제주 출신국회의원들과 향후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키로 하는 한편 공공기관 이전에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 기자 l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