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가격이 내려가는 만큼 디카용 메모리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 나에게 필요한 메모리는 얼마나 주면 살 수 있을지 알아보자.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메모리카드는 2백56MB짜리지만 5백12MB나 1G 가격도 많이 떨어져 부담이 줄어든 상태다. 메모리카드 종류별로 보면 SD(Secure Digital)카드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DSLR)에서는 아직 CF(Compact flash)메모리카드를 많이 쓰지만 대부분의 일반인용 디카에서는 SD메모리나 XD(eXtreme Digital Picture Card)가 많이 사용된다. 소니는 자체적으로 MS(Memory Stick)라는 메모리카드를 사용한다. CF에 비해 XD나 SD는 크기가 작고 전력 소모가 적어 가격이 비싸다. XD보다는 SD가 더 호환성이 좋다. 캐논을 비롯 소니 니콘 삼성케녹스 코닥 미놀타 산요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렉사미디어사의 메모리카드를 예로 들어보자. 1백28MB의 CF메모리카드(4배속)는 2만5천원,SD메모리는 2만7천원선이다. 2백56MB는 CF메모리카드가 3만9천원선이고 5백12MB의 CF메모리카드는 6만9천원이면 살 수 있다. SD메모리카드는 이보다 조금씩 더 비싸다. 2백56MB는 4만5천원,5백12MB는 7만2천원이다. 1G 메모리카드도 1년 전 20만원을 호가하던 것에 비하면 많이 낮아졌다. 1G SD메모리는 13만9천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CF는 12만원대면 살 수 있다. 반면 XD나 MS는 이에 비해 비싼 편이다. MS는 1G 용량이면 17만원이고 XD도 같은 용량에서 16만원이 넘는 가격대를 보인다. 같은 사양의 메모리라고 하더라도 일부 제품의 전용메모리로 쓰이는 경우 가격이 달라진다. 코닥의 이지쉐어 LS755 전용 xD 2백56MB메모리카드는 6만원을 밑돌아 같은 급의 다른 메모리카드에 비해 조금 싸다. 올림푸스가 자체 개발한 xD픽처카드는 2백56MB가 8만원,5백12MB가 12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초소형 사이즈에 뛰어난 동영상 구현 기능을 갖고 있지만 호환성이 떨어지는 게 흠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