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 대다수는 중국과 대만 분단 56년만에 베이징(北京)에서 지난달 29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롄잔(連戰) 대만국민당 주석이 만난 것을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대만의 주요 신문들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만인 60%가 후 주석과 롄잔 주석간의 회담이 양안간 긴장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응답했다. 중국시보(中國時報)의 조사에 참가한 766명중 56%가 롄잔 주석의 베이징 방문에 만족하고 있었으며 50%가 양안간 관계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일간 연합보(聯合報)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56명중 56%가 이번 회담이 양안간 적대관계 해소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으며 31%는 지난 1998년 쿠첸푸(辜振甫) 대만해협교류기금(SEF) 회장이 중국을 방문해 양안간에 화해 무드가 조성됐던 때와 같은 수준으로 관계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애플 데일리는 응답자의 59%가 이번 회담이 양안관계 증진에 이바지했다고 밝혔으며 50.5%는 대만 정부가 이번 회담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했다. 이번 양당 수뇌의 회동은 1945년 두 정당이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만난 뒤 60년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이른바 '제3차 국공(國共)합작'이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타이베이 dpa=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