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는 29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롄잔(連戰) 대만국민당 주석의 회담이 양안 간 긴장을 완화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실망감을 표했다. 대만 정부의 중국 정책 담당기관인 대륙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공산당은 (양안)관계 개선에 진실하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줬다"며 "우리 정부는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롄 주석이 회담에서 대만에 대한 전쟁 위협을 줄이도록 후 총서기를 설득하지 못했고 대만에 대한 미사일 위협이나 적대행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중국 공산당에 납득시키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 공산당은 우리 야당에 적극 접근해 왔지만 (양안)관계에 대한 경직된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후 총서기와 롄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양안 적대상황의 공식적인 청산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양안 동포의 교류 촉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5개 항의 공동 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타이베이 AP=연합뉴스)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