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그동안 모든 고객에게 공짜로 제공해 왔던 부가서비스를 차츰 줄이고 현금서비스 수수료율도 고객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KB카드는 지난 3월27일부터 종전까지 등급별로 연 12.50∼26.95%였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연 9.50∼26.95%로 변경했다.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회원의 수수료율을 연 3%포인트 낮춰준 것. 그러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부과되는 취급수수료율은 0.4%에서 0.5%로 0.1%포인트 인상했다. 조흥은행도 같은달 15일부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연 3.9%로 일괄 적용해왔던 것을 이용일수가 55일 이상인 경우에 대해서는 연 26.0%로 대폭 올렸다. 부가서비스는 점차 축소되고 있다. 놀이공원 무료입장과 극장이용 할인,무이자 할부 등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됐던 부가서비스가 이용실적이 있는 우량고객으로 한정되고 있는 것. 롯데카드는 5월1일부터 놀이공원 무료입장과 자유입장권 할인혜택을 최근 3개월간 카드이용금액 합계가 30만원을 넘는 고객에 대해서만 최대 월 1회,연 6회까지로 축소했다. 영화관람권을 구매할 때의 할인서비스는 최대 월 5회,연 12회까지만 한정시켰다. 롯데카드가 부가서비스를 제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씨카드는 신용판매 이용실적에 따라 이동통신요금 할인 또는 놀이공원 무료입장 등의 부가서비스를 차등 제공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이같은 서비스 차별화는 수익을 주지 않고 혜택만 받아가는 이른바 '체리피커(Cherry-picker)'로 인한 손실을 줄이고 우수회원에게 더욱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