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29일부터 '통일 연휴'에 돌입했다. 통일 및 종전 30주년 기념일(30일)을 하루 앞둔 이날 점심시간 직후부터 웬만한 기업들은 물론이고 관공서들도 사실상 업무를 중단하고 4∼5일 간의 연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가족들과 함께 백화점이나 재래시장을 찾거나 인근 유원지 등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일부 부유층의 경우 한국의 제주도와 비슷한 푸꾹섬이나 태국, 싱가포르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호찌민(옛 사이공), 다낭, 훼, 달랏 등 국내 주요 지역의 경우 이미 항공기 탑승 예약이 마감돼 비즈니스로 출장온 외국인들이 원하는 시간에 항공권을 구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부 호찌민(옛 사이공)시의 경우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각종 기념행사를 앞두고 경찰이 지난 27일부터 교통을 통제하는 바람에 하루종일 체증을 빚고 있다고 교민들이 전했다. 또 수도 하노이에서도 호안 끼엠 호수 주변의 짱 띠엔, 하이 바쯩 등 중심가에서 30일 각종 기념행사가 예정돼 있어 극심한 교통 혼잡 현상이 우려된다. 한편 이번 연휴기간에는 베트남 전역에서 최소 500만명 이상이 귀향길이나 여행을 떠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추산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