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채권 조기관리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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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은행들이 회수에 시간이 걸리는 채권들을 대규모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회수할 가능성이 높은 채권이라도 관리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파는게 낫다는 시각입니다. 김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환은행은 당장 회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채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해 약 2,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처리합니다. 모두 담보가 있는 채권으로 회수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경매를 통해 처리하려면 6개월 이상 시간이 걸립니다.
회수가 불가능한 신용대출 채권 매각이 주를 이뤘던 외환 위기 직후와 달리 이젠 받을 수 있는 채권이라도 시간과 비용을 고려해 일찌감치 처리합니다. 그만큼 자산건전성을 까다롭게 유지한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외환은행뿐 아니라 은행권 전체가 이런 채권 ‘조기관리’에 들어갑니다. 채권 처리 규모로 보면 국민은행이 4,000억원~5,000억원대로 가장 큽니다. 이미 자산유동화증권발행 업무를 담당할 주간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해 두었습니다.
농협중앙회와 기업은행도 올해 3,000억원 규모의 담보부 채권을 처리하기로 결정하고 조망간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합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2,000여억원 규모의 채권처리를 할 계획입니다.
은행들은 회수에 조금이라도 지장이 있는 채권은 앞으로도 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을 통해 조기에 처리할 계획입니다. 나중에 회수할 돈이 한꺼번에 들어오기 때문에 자금흐름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