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평균 12년이 걸리는 첨단 바이오 의약품 등 신약 개발기간이 7년으로 크게 앞당겨진다. 정부는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주재로 과학기술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현재 1년 정도인 신약허가 심사기간을 6개월로 단축하고 평가지침을 표준화하는 방법 등을 통해 기업들이 신약개발 기간을 이같이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의약품 품목에 대한 평가 기술을 매년 30건씩 개발키로 했다. 정부는 또 기업들의 신약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의약품의 임상 전 개발 초기부터 시판까지 전 과정에 대한 상담을 해주고 국산 신약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심사 기준을 국제 수준에 맞게 설정하기로 했다. 장관회의는 아울러 원격검침 및 변압기 감시 등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전력선통신(PLC)기반 시범사업을 정비하고 차세대 홈네트워킹 통신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PLC의 확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배전지능화시스템 등 전력 정보기술(IT)분야 핵심전략과제를 발굴,앞으로 5천억원 규모의 연구개발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장관회의는 이 밖에 다음달부터 한국전력 철도공사 주택공사 등 정부 산하기관 및 공기업 90곳에 오는 2009년까지 5년 간 한시적으로 '이공계 채용 목표제'를 도입,시행하기로 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